김응구⁄ 2023.08.01 09:38:24
“독도는 우리 영토입니까?”…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지난달 25일 한 SNS(인스타그램) 계정 숏폼 콘텐츠에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장면이 업로드됐다. 이 게시물에서 김 후보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앞서 밝힌 대로 답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다. 게시자가 임의로 편집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김 후보자는 그 질문에 “우리 영토 맞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국민의힘은 31일 김 후보자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해당 SNS 계정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답변 내용을 조작한 가짜뉴스 영상을 SNS에 배포한 혐의로 (인스타그램 아이디) 성명불상자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오늘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은 박홍근 의원이 “(장관직을) 누가 추천했나”, “인사청문회 관련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한 것이 있나” 등의 질문에도 김 후보자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하는 것으로 편집됐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발언 내용을 조작·왜곡한 가짜 영상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 혼란을 발생시키는 허위 게시물에 대해 선처 없이 대응할 방침”이라며 “기존에는 가짜뉴스 게시자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법적 조치가 중단된 케이스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신원 파악을 진전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내 미디어법률단을 출범하고 ‘가짜뉴스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