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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4연임 포기… 용퇴 의사 표명

차기 회장 경쟁 급물살… 허인‧이동철‧양종희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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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08.07 13:31:39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2023 하반기 KB금융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경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8일 예정된 1차 후보군 선정에서 윤 회장을 제외한 6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뽑을 계획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6일 윤종규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이다.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윤 회장은 2017년과 2020년 3연임에 성공하면서 만으로 9년째 K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취임 후 혼란했던 KB그룹 내부를 수습한 데 이어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인수합병으로 비은행 사업을 강화해 왔다.

 

윤 회장 재임 동안 KB금융그룹의 실적은 3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3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국내 대표 리딩금융그룹으로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20일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하는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명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다음달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경쟁 구도가 급물살을 타게 된 가운데 허인‧이동철‧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의 3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먼저 KB은행장을 지낸 허인 부회장은 4년간 은행을 이끌면서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79학번)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이동철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주와 계열사 경험을 두루 쌓으면서 글로벌 감각을 키워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금융권 CEO로는 특이하게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양종희 부회장은 KB손해보험 CEO를 3연임 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1회 연임 관행을 깬 인물이다. 3인 가운데 처음으로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박정림 KB증권 사장도 유력한 1차 후보 6명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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