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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꽃] 20%대로 추락 vs [리얼미터] 2%p 상승 엇갈림 왜?

[여론조사꽃]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뒤 긍부정 차이 최대로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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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3.08.28 14:02:22

위쪽 반원은 CATI 조사, 아래쪽 반원은 ARS 조사 결과다. (그래픽=여론조사 꽃) 

매주 월요일 지난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리얼미터와 여론조사꽃의 내용이 크게 엇갈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여론조사꽃이 25~26일 이틀간 자체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CATI)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29.4%를 기록해, 이 업체가 CATI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러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36.7%)보다 무려 7.3%p(포인트)나 떨어진 결과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61.4%에서 이번주 68.3%로 무려 6.9%p나 오르면서 70% 선을 육박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로써 이 조사에서 긍·부정의 차이는 38.9%p로 벌어지면서 40%p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꽃 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고, 그에 따른 불안과 정부·여당이 일본 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점 등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50대 이하의 부정 평가는 모두 70%가 넘었다. 특히 30·40대의 부정 평가는 84%를 넘어서 10명 중 8명 이상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 (그래픽=리얼미터)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1~25일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2.0%포인트(p) 오른 37.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8%p 내린 59.4%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담은 대통령 긍정 평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동했다”면서도 “하지만 2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 현실화로 (주 후반)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지율의 날짜별 변화는 22일 38.5%, 23일 37.7%, 24일 37.8%, 25일 36.7%의 흐름이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약간의 변화가 감지된다.

리얼미터 조사의 8월 8~25일 간의 매일 변화. (그래픽=리얼미터) 

두 조사의 차이가 이렇게 엇갈린 이유는 이른바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 즉 여론조사기관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양상으로 볼 수도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대표가 운영하는 독립 여론조사 업체인 여론조사꽃의 조사에는 야당 지지층이 더욱 적극적으로 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조사 방법의 차이에 기반한 결과일 수도 있다. 여론조사꽃의 CATI 조사는 조사원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묻는 방식이어서 정치에 관심이 덜한 일반인들의 의견도 폭넓게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리얼미터의 조사 방법은 사전에 미리 녹음된 질문을 조사 참가자들이 전화로 들으면서 버튼을 눌러 답변하는 ARS(자동 응답) 방식이기 때문에, 정치 고관여층이라야 끝까지 답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여론조사꽃의 CATI 여론조사는 100% 무선 전화(3대 이동통신사로부터 받은 가상번호 기반)에 응답률 20%였다. 반면 리얼미터는 무선(97%) + 유선(3%)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였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지난주 리얼미터의 ARS 조사에 응한 정치 고관여층에선 양대 진영 결집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론조사꽃의 CATI 조사에 응한 일반인들 사이에선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태그
여론조사꽃  리얼미터  지지율  오염수  방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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