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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40명, 올해 3분기 주식재산 4.3조 ↑… 이재용 회장 부동의 1위

CXO연구소, 40개 그룹 총수 연초 대비 9월 말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에코프로 이동채, 9개월 새 주식재산 3.9조 급등 vs 카카오 김범수 9000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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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10.04 17:41:51

@ 40개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올해 들어 4조3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동의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4조 원 가까이 불어났지만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1조 원 정도 손실을 보며 희비가 교차했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올해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40개 그룹 동일인(총수)이다.

이에 따르면 40개 그룹 총수의 1월 초 주식평가액은 48조7885억 원에서 9월 말 기준 53조1852억 원으로 4조3967억 원(약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말에는 5조6726억 원(11.6%)이나 급증한 54조461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주식시장 상승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식재산 20% 상승 총수 9명…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700% 넘게 껑충

올해 들어 3분기 말 기준 그룹 총수 40명의 주식평가액을 보면 22명은 상승했지만 18명은 하락했다.

이 가운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초 이동채 전 회장의 지분가치는 5358억 원에서 3월 말 2조4285억 원, 6월 말 3조7834억 원, 9월 말 4조5210억 원으로 3조9850억 원(약 740%)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우현 OCI 회장은 939억 원에서 1721억 원으로 불어나 83.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준기 DB그룹 초대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4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준기 회장은 3532억 원에서 5201억 원으로 47.2%, 박정원 회장은 1014억 원에서 1471억 원으로 45.1%의 주식평가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30.3%(1401억 원→1825억 원) ▲김상헌 DN 부회장 25.3%(2090억 원→2620억 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24.4%(2조8221억 원→3조 5114억 원) ▲정몽진 KCC 회장 23.6%(3470억 원→4288억 원) ▲구자은 LS 회장 20.3%(1139억 원→1370억 원)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이재용 회장은 11조5969억 원에서 12조8493억 원으로 1조2520억 원 이상 주식가치가 높아졌고, 정의선 회장은 2조8221억 원에서 3조5114억 원으로 6890억 원 이상 상승했다.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 3분기에만 9000억 이상 감소… 최태원 SK 회장 5000억 ↓

반면 같은 기간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익래 전 회장은 3543억 원에서 1303억 원으로 9개월 만에 63.2%나 급감했다.

이어 ▲홍석조 BGF 회장 -25.5%(3845억 원→2863억 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24.7%(1조1587억 원→8727억 원)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22.2%(2746억 원→2136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0.9%(2조4022억 원→1조8991억 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5조6130억 원에서 4조6486억 원으로 9개월 새 9643억 원 이상의 주식평가액 손실을 봐 손실액이 가장 컸다. 최태원 회장 역시 같은 기간 5031억 원 이상 평가액이 줄었다. 이 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327억 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2860억 원)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2240억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243억 원) 등이 1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한편 40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8493억 원)이 차지했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8조1935억 원),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4조6486억 원), 4위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4조5210억 원) 순이었다.

이 밖에 주식재산 1조 원 클럽에 들어간 그룹 총수는 ▲5위 정의선 회장(3조5114억 원) ▲6위 서경배 회장(2조1035억 원) ▲7위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1031억 원) ▲8위 최태원 회장(1조8991억 원) ▲9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3930억 원) ▲10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2351억 원) ▲11위 이재현 CJ그룹 회장(1조1484억 원) ▲12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조743억 원)가 포함됐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주식재산이 5조 원이 넘는 주요 주주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조2298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167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2870억 원) 세 명이 포함됐다. 또한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도 4조7159억 원으로 4조 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 흐름을 살펴보면 올 초 대비 지난 1분기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와 3분기에는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모양새”라면서 “주식시장을 선도할만한 업종과 종목이 뚜렷하지 않아 4분기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됐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1월 2일)와 9월 말(9월 27일) 종가가 기준이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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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40명  주식재산 4조3000억 원 증가  이재용 회장 1위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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