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1.16 09:40:14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15일 보건복지부 주관의 ‘지역사회 금연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 구(區)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성과대회는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시켜 지역사회 흡연율을 낮추고 금연문화를 정착하고자 마련됐다.
영등포구는 간접흡연 피해 민원이 많은 대림동을 대상으로 펼친 ‘지역 맞춤 금연정책’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최근 대림동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길거리 흡연으로 비흡연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구는 담배연기 없는 금연환경을 조성하고자 대림동 내 어린이공원, 초등학교 주변,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매일 주·야간 금연단속과 계도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흡연으로 인해 민원이 계속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밀집 상권과 거주지를 중심으로 집중 계도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신분증 제시 요구에 불응하거나 단속에 협조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인근 지구대와 합동으로 지도했다. 특히 중국동포단체, 대림2동 직능단체와 함께 금연구역 내 흡연 금지 홍보나 길거리 담배꽁초 수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구는 또 무차별 흡연을 막기 위해 금연 위반 빈도가 잦은 지역의 금연구역 바닥 표지판과 흡연구역 안내 표지판에 외국어를 병기했다. 그 결과 올 하반기 대림동 지역 금연단속 건수는 지난 2월보다 66% 감소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직원들과 금연단속원, 지구대, 직능단체 등 현장에서 애쓴 여러분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다양한 금연사업으로 주민 건강증진과 금연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