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1.23 10:26:38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관하는 ‘2023 IFLA APR(Asia Pacific Region) 어워즈’에서 문화·도시 경관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출품작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래미안갤러리’ 외부 조경 공간인 ‘네이처갤러리’다.
세계조경가협회는 1948년 창설돼 현재 77개 회원국을 보유한 전 세계 조경가들의 대표기관이다. IFLA APR은 조경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올해 어워즈에는 문화·도시 경관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에 433개 작품이 접수됐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네이처갤러리는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모티브로 지속가능한 조경을 구현하고자 했다. 소나무·서어나무 등 자생종을 활용했으며, 자연스러운 식재 기법 등으로 실제 숲의 모습을 재현했다. 또 수생식물 생태 연못을 조성해 폭우 시 빗물 조절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고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생태계가 유지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더 나아가 도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했다. 동선과 시선의 차단요소를 제거하고 벤치·다이닝테이블 등의 휴게시설을 갖춰놓았으며, 야간 경관이 고려된 조명설계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주민들이 편하게 쉬는 커뮤니티가 됐다.
이렇듯 주변과 단절돼 있던 공간을 지속가능한 생물서식처로 구현하고, 동시에 시민을 위한 공공의 정원으로 조성한 점이 주요 심사 기준인 ▲디자인 가치 ▲환경친화성 ▲지속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양준 삼성물산 주택공사팀 조경그룹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택뿐만 아니라 공공정원, 건축 등의 분야에서도 삼성물산 조경의 진가를 인정받았다”면서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작은 숲과 같은 공간으로 많은 시민의 힐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