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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폴더 인사'했어도 여론 대세는 한동훈 승? … 윤 부정 크게 오르고 “한 지지” 89%

보수 응답률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국힘 지지자의 ‘한동훈 지지’, 박근혜 당시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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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4.01.26 15:12:51

갤럽 1월 4주차 조사의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 비율. (그래프=갤럽) 

지난 일요일 이후 이번 주 내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이의 알력이 뉴스 지면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지난주 대비 5%p나 오른 반면(58 → 63%), 한 위원장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긍정 평가는 8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례조사의 응답자 비율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스스로를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큰폭 증가였다. 여권 정치판이 크게 요동치면서 보수 응답자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급속히 오른 반면,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지지한다’고 밝힌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우선 갤럽 조사에 응한 응답자 분포를 보면 지난 주(1월 3주차 조사)의 경우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비율이 전체 응답자 1002명 중 310명(30.9%)이었지만, 이번 주에는 1001명 중 344명(34%)이나 돼 3.1%p나 늘어났다.

갤럽의 1월 3주차 조사 당시의 응답자 정치 성향 분포(왼쪽)와 4주차 조사의 분포(오른쪽) 변화. 스스로를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숫자가 크게 늘어났음을 볼 수 있다. (표=갤럽) 

보수층의 이러한 응답률은 진보층의 응답율(전체의 26.7%)보다 훨씬 높다. 갤럽 여론조사에선 최근 몇 달 간 보수층의 응답률이 거의 항상 높았지만, 이번 주 정치판을 뒤흔든 윤-한 충돌에 따라 보수층의 응답 열기가 훨씬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윤-한 충돌에 따라 진보, 중도, 무당층(‘모름’ 또는 ‘응답 거절’)의 갤럽 여론조사 참여도 일부 늘었지만 보수층의 증가만큼은 아니었다.

이렇게 국민의힘 지지층이 열심히 갤럽 조사에 응했지만,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32%에서 31%로 1%p 하락하고, 부정률은 58%에서 63%로 5%p나 상승해 진영 내 변화 폭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이번 자체조사에서 갤럽은 지난 주에는 묻지 않았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었는데, 스스로를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무려 89%가 ‘한 위원장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해, 국민의힘 계열의 역대 비대위원장 중 최고 평가를 기록했다고 갤럽 측은 밝혔다.

 

국힘 계열 지지자 안에서의 당 대표에 대한 과거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한 82% 지지율을 한 위원장이 뛰어넘은 상태다.

국민의힘 계열 역대 당 대표와 비대위원장에 대한 보수층 안에서의 지지율 비교. (그래프=갤럽) 

많은 정치 평론가들이 이번 윤-한 충돌에 대해 ‘1차 충돌에 불과하고, 이제 공천을 둘러싼 진짜 더욱 격렬한 2차, 3차 충돌이 예상된다’고 내다보는 가운데, 갤럽 여론조사에 드러난 이러한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비대위가 각각 어떻게 대응할지 더욱 큰 관심을 모은다.

갤럽의 1월 4주차 여론조사는 자체적으로 지난 23~25일 실시됐으며, 이동통신 3자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로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보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1001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16.7%에 달하며,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태그
한동훈  윤한충돌  디올백  공천갈등  폴더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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