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2.03 11:44:45
롯데칠성음료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품 라벨 표시사항 검토 시스템(AILISS)’을 구축했다.
3일 롯데칠성음료는 광학 문자 인식(QCR), AI 에이전트, 검색 증강 생성(RAG) 등 AI 기술을 활용해 제품 라벨 표시사항 검토를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 관련 정보와 식품안전나라 품목 정보 등을 수작업으로 검토하는 것에서 벗어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확도를 극대화하고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QCR 기술은 라벨 이미지 학습을 통해 디자인 요소가 포함된 복잡한 글자체도 95%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 글자를 추출하고 생성형 AI를 통해 식품 유형, 원재료, 영양성분 등 검토가 필요한 정보를 분류한다.
AI 에이전트 기술은 AI가 독립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오류를 검증하는 등 제품 라벨 정보 검토 과정을 자동화했다. 오탈자 검증뿐만 아니라 추출된 글자를 도식화하고 연구 보고서, 체크리스트와 연동시켜 내역을 검증한다. 국내 식품사 최초로 기존 수기 작업을 AI가 대신 수행해 30분 넘게 소요되던 제품 라벨 검토 시간을 50% 이상 단축하고 정확도를 향상시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RAG는 직원이 일일이 검색하고 검증했던 방대한 양의 법령 정보를 AI 챗봇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검토하고 답변하는 시스템이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법령 문의 건 50%를 챗봇을 통해 처리해 법률 검토와 문의 답변에 소요되는 업무 시간을 줄였다. 아울러 표시사항 위반에 따른 법적 위험 요소를 방지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AILISS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그룹 내 계열사에 시스템 소스 코드를 제공하는 등 AI 기술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