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대표 김형태)이 운영하는 롯데뮤지엄은 가나 초콜릿 출시 50주년을 기념한 전시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 –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폐관시간 후 프라이빗 관람과 작가와의 대화를 결합한 ‘미드위크 뮤지엄’에서는 초콜릿과 주류 페어링을 통한 경험을 제공하며, 어린이를 위한 주말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50년 동안 ‘국민 초콜릿’으로 불리며 쌓아온 가나의 헤리티지를 돌아보고, 초콜릿을 문화로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그라플렉스, 김미영, 코인 파킹 딜리버리, 박선기, 김선우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가 5인이 참여해 초콜릿의 부드러운 물성, 나눔의 가치, 기억과 추억 등을 예술로 풀어낸 신작 31점을 선보인다.
미드위크 뮤지엄은 롯데뮤지엄의 시그니처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 폐관 후 조용한 전시 공간에서 단 10명 내외의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작가와의 대화(아티스트 토크), 그리고 초콜릿과 와인·위스키 등 주류 페어링을 결합한 경험을 제공한다.
오는 28일에는 설치미술가 박선기와 소믈리에 최준선이 함께 초콜릿과 와인 페어링을 선보인다. 박선기 작가는 숯 등의 소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초콜릿 격자 형태를 공간적으로 확장한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이전에 박선기 작가가 아트패키지 콜라보로 협력한 바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 와이너리 ‘미켈레 끼아를로’ 와인과 가나 초콜릿을 함께 페어링하며 작가의 작품 세계와 어울리는 미각의 조화를 경험한다.
다음달 4일에는 회화 작가 김미영과 믹솔로지스트이자 바텐터로 활동하는 이성하가 함께 위스키 페어링을 진행한다. 김미영 작가는 동양화적 채색 기법에 유화를 접목한 작가 고유의 생동감 있는 붓 터치 기법을 통해 가나 초콜릿 특유의 부드러운 물성을 회화 작품으로 구현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유명 주류 수입사 ‘케네디 하우스 스피리츠’와 협력해 작가가 표현한 가나 초콜릿의 부드러운 달콤함과 어우러지는 위스키 조합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 페어링을 제안한다.
매주 주말에는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 미술 교육 전문 기관 조이뮤지엄과 협력한 본 프로그램은 전시의 주요 테마인 초콜릿과 감각을 어린이 눈높이로 풀어내는 수업으로 구성했다. 참여 아동은 전시 관람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고, 이후 전시에서 만난 다양한 작품을 자신만의 관점과 표현법으로 직접 만들고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전시는 다음달 29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며, 미드위크 뮤지엄과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된다. 롯데뮤지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