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1.06 09:43:57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대표 김민석)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3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30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15.9대 1을 기록했으며, 전체 신청 물량의 99.9%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760억 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5,453억 원으로 산정됐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의 지식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을 보유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다. ‘Born Global’ 전략 아래 244개국, 25개 언어로 콘텐츠를 제작·배급하며 IP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974억 원, 영업이익은 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371%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에도 약 2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IP인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60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며, ‘베베핀 플레이타임’ 등 후속 시리즈는 넷플릭스 키즈 부문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유튜브 누적 구독자는 2억8,000만 명, 누적 조회수는 1,900억 회를 돌파했으며,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5억3,000만 건에 달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IP 개발과 제작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Location-Based Entertainment) 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IP 출시 주기를 단축하고, 장편 애니메이션과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 중심으로 IP 라이프사이클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또한 축적된 IP 데이터를 활용해 기획 단계부터 흥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이터 기반 글로벌 제작 시스템’을 운영하고, AI 현지화 솔루션 ‘OneVoice’를 자체 개발해 다국어 콘텐츠 제작 효율과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김민석 대표는 “데이터와 AI, 현지화 역량을 결합해 콘텐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엔터 테크(Enter-Tech)’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상장 이후에도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11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11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