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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준희 골퍼를 위한 신체 리모델링 ①]타이거 우즈와 맥길로이 차이는 ‘신체 디자인’에 있다

자세 뿐 아니라 골프 기술적 측면에도 영향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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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4호 박현준⁄ 2013.04.29 15:03:07

우리나라에서는 오래된 집이나 아파트 등을 재건축 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었지만 세월을 이길 수 없어, 낡고 기울어지고 무너질 위험이 있는 건물을 다시 고치고 새롭게 하는 일이다. 신체도 똑같다. 몸이 쇠하면 신체에 변화가 생기고,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하며, 단지 질병의 유무에만 큰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건강이란 질병이 없으면서도 신체의 통증이나 이상 없이 육체적·정신적 안녕을 유지하는 것이다(WHO 정의).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특히 성장기를 거치면서 신체적으로 무한한 변화를 겪게 된다. 생활 습관과 운동 여부 등이 이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성인이 돼서도 직업, 무리한 동작, 운동 등으로 신체에 이상이 오게 된다. 우리 신체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지켜야 할 기준이 있는데 이를 신체 디자인이라고 한다(표 참조). 우리가 바르게 만들고 지켜나가야 할 신체 건강의 조건이다. 신체 디자인에 포함돼 있는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 신체는 좌우 균형이 맞아야 하며 근육의 양방향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다. 그 밖에도 ① 균형성 ② 유연성 ③ 좌우 근력의 균형 ④ 상체와 하체와의 조화 ⑤ 중심 중력의 유지 등이 중요하다.

우리 몸의 척추는 주로 3개의 각을 이루면서 신체를 지탱하고 중력을 받아내는 역할을 한다. 척추의 디자인이 신체의 거의 전부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동시에 골프에서도 스윙 내내 각도를 유지하고 중심을 잡아야 하는 부분이다. 척추를 굽혀서 골프 클럽의 샤프트와 거의 직각을 이룰 때 우리 몸의 회전이 극대화 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이 신체의 디자인을 검사한 뒤 잘못된 부분을 운동을 통해 교정해 노년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신체, 미세한 통증도 없는 신체,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주는 신체, 어느 운동도 자유롭고 정상적인 기술을 받아드릴 수 있게 준비된 신체를 갖게 하는 운동을 ‘신체 리모델링’이라고 한다. 노년기에도 활발한 신체 만들어 주고 미세한 통증 없애주는 게 신체 리모델링 목표 우리나라도 이미 골프가 대중화 돼가고 있고 특히 프로 골퍼는 세계적 수준에 와 있다. 최근에는 골퍼들이 체력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체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들의 전반적 수준도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신체의 기본 디자인(표 참조)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족해 디자인 검진 없이 강화 운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신체의 디자인 이상은 눈으로 보이는 것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부분도 있다. 골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이상도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골퍼들은 신체 디자인 검사를 받고나서 신체를 리모델링한 후에 강화 훈련을 해야 한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신체 디자인의 이상이 선수들의 체력을 효과적으로 발달하는데 장애 요인이 됨은 물론, 세밀함이 요구되는 기술적인 면에서도 오류를 일으키게 하기도 한다. 얼마 전 세계적인 두 골퍼 타이거우즈와 맥길로이가 동반 라운딩을 했다. 그런데 이를 보던 많은 사람들이 타이거 우즈의 체격이 더 멋있고 당당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유는 우즈는 목과 어깨의 정렬이 완벽하나 맥길로이는 다소 목이 앞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설명이 되겠지만 목과 어깨의 정렬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운동 치료 전문가들이 맥길로이가 우즈의 전성기를 따라 갈 수가 없다고 보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 외에도 골반의 위치, 양다리의 근육과 힘의 균형 등이 골퍼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고 있다. 신체의 일부가 올바르게 위치하고 있지 않거나 작용을 잘못하고 있다면 골프의 기술적인 면이 제대로 접목되지 못한다. 골프에서 몇 야드의 정확성까지 따져야 한다면 신체 각 부위의 세세한 부분을 검사하고 끊임없이 교정해 나가야 한다. 순수 아마추어들의 경우 장타가 소원이어서 골프채로 무장을 하고 교습가로부터 장타를 치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60~70대가 넘어서면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에 실망을 하며, 얼마 안가서 150야드의 파3홀에서 드라이버를 잡게 되는 게 아니냐며 걱정을 한다. 실제로 다수의 사람들이 나이 들면서 거리가 줄자 골프에 흥미를 잃기도 한다. 미국의 골프 부상방지 및 능률 증진 클리닉에서는 신체디자인을 교정한다. 골프가 백스윙으로 대표되는 우측이동과 다운스윙과 활로스루의 좌측이동이 대칭인 것과 같이 우리 근육의 힘 유연성, 좌우 골반의 위치, 회전력도 좌측과 우측사이에 균형을 맞춰주고 근육을 강화해야 프로에게서 미세한 오류를 방지 할 수가 있다. 아마추어는 70, 80대가 돼서도 400야드 홀에서 파 온이 가능해, 전장이 6500야드 이하의 골프장까지는 경기가 가능하다고 하며 이를 목표로 디자인 검사 및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필자가 미국 골프 부상방지 클리닉에 있을 때 70대 초반의 아마추어 골퍼와 라운딩을 한일이 있었는데 드라이버 비거리가 평균 240야드였다. 나중에 안 사실은 이 두 분이 2년 전에는 비거리가 190야드 정도였는데 2년간 클리닉에서 신체 리모델링을 받고 이런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나 조금만 노력한다면 이 또한 극복이 가능하다. 또한 바른 신체 디자인을 갖출 경우 프로 골퍼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의 부상의 예방뿐만 아니라 기술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 설준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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