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호 왕진오⁄ 2013.06.24 13:34:40
프리미엄급 아트페어를 지향하는 'G-SEOUL13'(지서울13)이 국제적 수준의 아트페어로 발돋음하기 위해 전 세계 미술품 컬렉터들에게 주목받을 갤러리들과 독특한 마케팅으로 미술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서울에서 개최되는 'G-SEOUL13'에는 1859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 후, 세계적 입지에 오른 럭셔리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전 세계 미술품 컬렉터들에게 아트 스토리지 메카로 자리 잡은 프리포트(Freeport)가 참여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행사는 국제적 수준의 아트 페어로 거듭나기 위해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세계 곳곳의 프리미어 급 총 5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한국 화랑으로는 국제갤러리, 학고재, 가나아트, 아라리오갤러리, 리안갤러리, 진화랑, 샘터화랑, 선 컨템포러리, 더페이지 갤러리, 갤러리 2, 갤러리 em, 갤러리 소소, JJ중정갤러리가 참여한다. 또한 ARK Gallery(인도네시아), Nadi Gallery(인도네시아), MA2(일본), Collectiva(독일), James Cohan Gallery(미국), PACE Beijing Gallery(중국), MOT(영국), Tang Contemporary(중국), Victoria Miro Gallery(영국), Moriyu Gallery(일본), Gagosian(영국) 등이 함께 한다. 참여화랑 중 올해로 41주년을 맞는 진화랑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브라질 출신 팝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의 특별전과 함께 서양화과 박현수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현수 작가의 작품은 큰 우주와 작은 우주의 만남을 그렸다. 평면이지만 착시를 일으키는 삼차원적 눈속임으로 입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작은 도형들은 조약돌이나 나비 등의 형상을 일으킨다.
진화랑 신민 기획실장은 "박현수 작가의 작품이 삶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며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특징 중 하나가 삶 속에서 소재를 찾는 것인데 이번 전시를 토대로 대중과 멀어졌던 추상 회화를 일상생활 속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적 아트페어 도약 꿈꾼다 프리미어급 아트페어 행사에는 아티스트의 스튜디오 방문, 미술관 및 갤러리 연계 프로그램, 세계 미술시장을 이끄는 미술 전문가들의 강연 프로그램등 VIP 아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애호가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한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특급 와이너리 20여 곳, 80여종의 와인을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다. 보르도 와인 페어 '살롱뒤뱅 서울(Salon du Vin Seoul)2013'은 전시장을 찾는 VIP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글로벌 아트페어로의 도약을 위해 주최 측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그룹 퀸터센셜리의 아시아 지역 오피스를 통해 중화권 VIP아트 컬렉터들을 대거 한국으로 초대한다. 이들에게 국내 미술시장의 잠재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의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글로벌 아트 마켓에서 주목하는 시장에 대해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어느 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아시아 최고의 F1(포뮬라 원) 카레이서 '사토 타쿠마'의 차량이 전시장에 설치되어 미술품과 함께 슈퍼 카에 대한 관람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자리도 마련된다. 사토 타쿠마는 동양인 카레이서로는 F1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주인공으로서 지난 2002~2008년 F1에서 활동했다. 전시 기간인 6월 30일 행사장을 방문해 자신의 차량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카레이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시간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인터뷰]강경구 지서울 마케팅 상무 문화의 각축장, 미술시장 판도 변화에 주목
- 한국의 다른 아트페어와 차이점은. "VIP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게 됐습니다. 미술만 가지고 행사를 펼치는 것이 콘텐츠가 약한 것 같아서 와인과 함께 오페라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목했습니다. 해외 갤러리를 유치하고 돈 많은 고객들에게 지갑을 여는 만큼의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미술시장이 활성화 될 것 같습니다" - 해외 유명화랑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유는. "자동차 한 대를 사더라도 고급 분위기의 상세한 설명이 따르는 소비시장에서 수억에서 수십억 원짜리 작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미술시장이 너무나 과거의 구태의연한 판매 방식만을 따른 것도 최근 미술시장의 침체의 일조를 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판매자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콘셉트가 아닐까요?" - 관람객들과 미술애호가들이 주목할 점은. "한국내의 미술품 컬렉터들이 한국에서 그림을 사는 이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내 화랑들이 소비 여건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눈이 해외를 바라보는 순간, 한국 미술시장은 침체의 늪을 빠져 나오기 어렵습니다. 첫 회부터 세 번째 행사를 펼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독특한 바로미터를 직접 볼 수 있기에 꼭 한 번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