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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을 만나다]김지선 르빠노&써니티비 대표 “미래 경쟁력은 문화 인재 양성”

예술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행복 나누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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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6호 김금영⁄ 2013.10.01 08:53:42

‘긍정전도사’라 하면 요즘 대세인 류수영, 노홍철이 떠오른다. 그런데 여기에 김지선 르빠노(LePanneau) & 써니티비(sunnyTV) 대표도 포함시켜야 할 듯하다. 류수영과 노홍철은 각종 예능과 드라마 등에서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항상 밝은 생각으로 긍정의 힘을 전달해 ‘긍정전도사’라는 별명이 생겼다. 가을바람이 솔솔 부는 9월의 어느 날,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고즈넉한 문화 공간 ‘앤드유’(AnD.You)에서 만난 김 대표도 긍정과 행복의 기운이 가득했다. 김지선 씨는 현재 르빠노와 써니티비의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11월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론칭한 르빠노는 김 대표가 7년간 준비해온 문화 브랜드다. 불어로 ‘이정표’란 뜻을 지닌 르빠노는 문화 예술계 인재들을 후원하고 양성해 ‘21C 행복문화’를 창출하고 함께 나누기 위해 탄생됐다. 현재 르빠노는 사회적 기업 (주)21CLC(대표: 김지선)와 함께 글로벌 문화 예술 인재를 후원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영국에서 한 사회적 기업을 봤어요. 최고급 레스토랑인데 운영 수익금을 가지고 레스토랑에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또 다른 요리사를 양성하더군요. 즉 최고급 요리사가 최고급 요리를 팔아 수익을 남기고 그 자본으로 훌륭한 요리사를 양성하는데 재투자하는 거죠. 전 기업이나 국가 경쟁력이 다음 세대(next generation)들을 양성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선진국에서는 문화 예술 쪽으로 전문인 리더를 많이 배출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사회적 기업으로 방향을 맞춰 인재들을 찾고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습니다.”

2009년 써니플레이스(sunnyplace)라는 이름으로 패션 분야 일을 시작했던 김 대표는 그 경험을 살려 르빠노라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대표상품으로 아이들을 비롯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을 고안하던 중 하드케이스 백팩을 디자인하게 됐다. 소재가 하드케이스다 보니 아티스트의 작품을 직접 페인팅해서 일명 ‘르빠노 아트백팩’ 한정판으로 출시해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행복을 전하는 작은 우체통’을 상징하는 르빠노 백팩에 팝아티스트 찰스장 작가의 재능 나눔이 이뤄진 것이다. 르빠노 아트백팩을 메면 아트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재능을 백팩에 표현할 수 있고, 사람들은 아티스트의 멋진 작품을 등에 메고 다니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결과 모두에게 생기는 건 ‘문화 나눔의 행복’이다. “원래 저도 작가들을 잘 몰랐는데 르빠노를 계기로 만나게 되면서 예술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느꼈어요. 또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고 싶다는 의욕도 생겼고요. 그리고 문화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 초에 21C 문화인재놀이터 ‘르빠노하우스’(LePanneau Haus)를 오픈했어요. 이 공간은 예술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데 매월 21일 르빠노가 후원하는 일명 라이징 스타(Rising sTar)들과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팝쇼’(팝아트퍼포먼스)를 열기도 했어요.” 현재 김 대표가 발굴한 르빠노 하우스 라이징 스타는 팝아티스트 찰스장, 비보이 아티스트 안준호, Kpop Hiphop Triple 제 7병동 등이다.

아티스트에게 재능 표출하도록 플랫폼 제공 수익금은 문화 인재들 후원하는데 환원 르빠노 이외에 김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인터넷TV ‘써니티비’(www.sunnytv.kr)다. 써니티비는 오프라인 플랫폼인 르빠노하우스를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한 플랫폼이다. 김 대표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 하고자 마련한 온라인 공간이다. 쉽게 파일 업로드를 해서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앤드유(AnD.You) 수석쉐프 써노(sunHo)의 ‘해피 쉐프 요리’ 재능 나눔 스토리영상을 작업 중에 있고 이외 조애니스트 쿠킹 조앤 대표의 파티쿡 요리등 볼거리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써니티비가 표방하는 건 재능 나눔 채널이에요.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제가 올린 글과 사진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공간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는 창을 만들어 행복 나눔 , 재능 나눔, 문화 나눔 콘테스트도 열 생각이에요. 콘테스트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학비를 지원해주면서 문화계의 중요한 리더로 설 수 있도록 제가 디딤돌 역할을 해주고 싶습니다.” 김 대표의 말을 듣다보니 너무 남들에게 퍼주기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퍼주기만 하면 자신에게 남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그런데 오히려 훨씬 많단다. “전 지금 너무 행복해요.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인걸요. 과거엔 돈을 많이 벌어야만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재의 삶에서 나눌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더군요. 예를 들어 멋진 풍경의 길을 걷고 있을 때 바쁘거나 아파서 이런 길을 걷지 못하는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사진과 영상 등 짧은 콘텐츠를 공유해 행복을 나눈답니다. 하루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것들이 (가령 음식) 너무 많은데 나누는 법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행복문화라는 프레임 안에서 사람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을 하고, ‘나의 작은 행복’을 나눠 ‘더 큰 우리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자 김 대표가 택한 것은 앞서 언급됐듯 문화이다. 아티스트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문화계 인재들을 키우는데 환원하는 일을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 리더들이 모여 또 다른 문화 인재들을 키워줄 수 있는 따뜻한 클럽을 만드는 게 마지막 목표예요. 재능은 많은데 힘든 친구들이 많잖아요. 그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결국엔 이들이 아트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죠. 그러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활동을 보고 행복해 하지 않을까요?” 김지선 대표의 애칭이기도 한 ‘써니’(Sunny)처럼 인터뷰 내내 밝게 빛이 비치는 듯했다. 김 대표는 빛이 비치면 우울함이 사라지고 따뜻하다며, 자신 또한 앞으로 그런 장소와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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