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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왕진오 기자)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침체기를 겪는 미술계가 휴관 및 폐관을 겪으며 2014년 한 해 박물관, 미술관, 화랑 등 신규공간이 총 119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김달진미술연구소가 올 한해 동안 집계한 결과로 2009년은 99곳, 2010년 144곳, 2011년 176곳, 2012년 182곳이 으로 3년간 증가하다 2013년 166곳, 2014년 119곳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규공간 중 48.7%에 해당하는 58곳이 서울 지역에 집중해 있고, 종로구가 약 38%에 해당하는 22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55%에 해당하는 신규 공간은 66곳이 화랑으로 조사되었으며 박물관 17곳, 복합문화공간 11곳, 전시관 8곳, 미술관 7곳, 창작센터 3곳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지속되는 미술계의 침체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1월에 중아트그룹이 운영하는 갤러리중 부천지점과 용인지점이 잠정적 휴관을 했다. 8월에는 람아트바자가 휴관 했다.
장소를 옮긴 화랑으로는 1월에 경주 노서동 라우갤러리가 황성동으로, 인사동 갤러리바이올렛이 관훈동으로, 2월에 청담동 아라리오갤러리서울이 소격동으로, 3월에 공평갤러리가 공평동에서 인사동으로, 5월 대전의 아주미술관이 아시아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해 제주시로,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점은 2013년 2월 폐관한 베이징점을 상하이로 이전 재개관했다.
또한, 재정난으로 인해 2월에는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의 이영희한국문화박물관, 6월 리씨갤러리, 7월 대안문화공간아지트, 8월 아트클럽1563, 10월 순천갤러리, 홈바위컬렉션, 11월 갤러리앤이 폐관했다.
한편, 올 한해 눈에 띄는 변화는 오래된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된 것을 들 수 있다.
2월에는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 일대 11개 건물에 생활사박물관, 아트하우스 등이 조성된 철암탄광역사촌이 리모델링 됐다. 3월 평택시와 경기문화재단이 평택 K-6미군기지 주변 마을 재생프로젝트 일환으로 옛 안정보건소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거점공간 팽성예술창작공간으로 탈바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