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2016 문화유산보호 유공자'에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 박희원 관장 등 10명 수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 박희원 관장.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6일 ‘2016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 5명(단체 2개 포함) 등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은관문화훈장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털매머드의 골격과 피부조직화석 등 13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한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 박희원 관장이 받았다. 박희원 관장은 1994년부터 3년간 자비로 직접 러시아 현지조사를 통해 매머드 등 포유류 화석을 발굴했으며, 그 수집품을 지난해 기증하여 자연유산 보존‧연구와 활용에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보관문화훈장은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맥을 전승하고 후진 양성에 매진한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 보유자이자 한국고건축박물관 관장인 전흥수와 7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오면서 전통 제작방식을 통한 조선백자 보존에 기여한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보유자 김정옥이 받았다.
옥관문화훈장은 40여 년간 150여 편의 학술논문과 8년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주흑우, 제주흑돼지 등 축양동물(가축)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흥식, 대학 시절 궁중무용에 입문하여 궁중무용 실연 및 복식, 의물 등 연구와 교육을 통해 종묘제례 등에서 팔일무가 지속적으로 상연될 수 있도록 이바지한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전수교육조교 김영숙에게 수여됐다.
대통령표창 중 △보존‧관리 부문에서는 문화재예방관리사업을 제안해 ‘문화재 상시관리활동 지원사업’의 단초를 마련하고 전국사업으로 확대된 ‘문화재돌봄사업’의 체계 구축을 주도한 사단법인 문화재예방관리센터 이사장 나기백, 단체 구성원의 총의에 따라 자발적으로 ‘보유자 없는 보유단체’로 전환하고 공동체에 기반을 두어 종목을 전승하는 등 모범적으로 단체를 운용하고 있는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가 수상했다.
또한, 봉사‧활용 부문에서는 대나무의 고장으로 유명한 담양에서 전통 재료와 기법으로 3대째 전통 부채를 제작하고 있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선자장 접선장 보유자 김대석, ‘신라달빛기행’ 등 관광 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 사회적기업과 문화재돌봄사업단 운영 등 경주지역 문화유산 보존‧활용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신라문화원 원장 진병길, 민간자원봉사단체로서 매년 칠백의총관리소에서 주관하는 ‘칠백의사 순의제향 행사’ 참여, ‘칠백의사 추모 예능대회’ 개최 등 칠백의사의 위업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칠백회 등이 수상했다.
‘2016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시상식’은 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문화재재단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최됐다.
김연수 breezeme@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