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4.03.15 16:55:57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15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20.11(2015년=100)로 올해 1월(118.51)보다 1.4%, 2023년 1월(115.25)보다 4.2% 올랐다.
수출물가가 상승한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오른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31.74원으로 1달 전보다 8.17원(0.6%)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수출 계약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작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상품가격도 오르고 하락하면 가격도 내리게 된다.
지난달에는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냉동수산물(-0.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반면 공산품 수출물가는 플래시메모리(6.9%), 벤젠(8.5%), 자동차차체부분품(5.3%) 등이 오름세를 이끌며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유 “원‧달러 환율이 오른 가운데 석탄·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을 위주로 수출 가격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도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1월(135.87)보다 1.2% 상승한 137.54(2015년=100)로 올랐다. 우리나라에 많이 수입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평균 1배럴(약 159ℓ)당 80.88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광산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4% 올랐고, 중간재는 화학제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자본재는 보합세를 보였고, 소비재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에서 쇠고기(3.2%)와 원유(3.2%), 유연탄(3.9%)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중간재 중에선 메틸에틸케톤(10.0%)과 액적표시장치용부품(2.5%) 등이, 자본재에선 무전기(0.6%), 소비재 중에선 평판디스플레이TV(0.6%), 여성용외의(1.8%)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