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은 ‘베트남 장학퀴즈쇼’를 지난 6일(현지 시간)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대상그룹은 대표 해외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인 ‘베트남 장학퀴즈쇼’를 지속 후원해 왔다. 베트남 장학퀴즈쇼는 베트남 중학교 6~9학년(10~14세) 학생들이 역사·지리·국어·수학 등 다양한 과목을 ‘과거시험’ 방식으로 풀어 실력을 겨루는 청소년 지식 경연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단답형 시험이 아닌 구술형 토론까지 포함돼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총상금 5억 동(한화 약 2800만 원) 규모로 열린 이번 장학퀴즈쇼엔 베트남 전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중 1000:1의 경쟁률을 뚫은 100명의 학생들이 결승 무대에 올랐다.
그 결과 하노이 꺼우저이 중학교에 재학 중인 ‘딘 바오 칸(15세, 남)’ 학생이 1등을 차지해 2억 동(한화 1100만 원)의 장학금을 받게 됐다. 딘 바오 칸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며 많이 응원해준 부모와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대상그룹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배우는 즐거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장학퀴즈쇼는 최종 8인이 팀을 나눠 종합 사고력을 겨루는 ‘팀 대항 퀴즈’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의 협동심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내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함께 방송인 칸 비가 진행을 맡았다. 그 결과, 베트남 공영방송 VTV3에서 5년 연속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창근 대상 베트남 대표이사는 “대상그룹은 ‘존중’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의 배움과 성장을 돕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지난해부터는 역대 장학퀴즈쇼 수상자들의 모임을 조직해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등 베트남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지난 1994년 현지법인 미원 베트남(현 대상베트남)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국물용 종합 조미료와 김, 김치, 떡볶이 등 현지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2016년에는 베트남 육가공 기업 득비엣푸드를 인수했고, 지난해 6월에는 하이즈엉과 흥옌에 2공장을 준공해 종가 김치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사업 확장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