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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년사④] 통신 3사 CEO, 올해 키워드는 ‘AI컴퍼니·디지코·고객 경험’

SK텔레콤 유영상·KT 구현모·LG유플러스 황현식, 신년사서 세 가지 키워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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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9호 김금영⁄ 2023.01.03 15:31:10

1월 2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를 맞아 사업전략 키워드로 각각 ‘AI(인공지능) 컴퍼니’, ‘디지코 확장’, ‘빼어난 고객경험’을 내세웠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올해 AI 컴퍼니로의 도약 실행하는 원년”

취임 3년차를 맞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해가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위한 비전을 실행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SK텔레콤

취임 3년차를 맞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해가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위한 비전을 실행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 대표는 “2022년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뉴노멀의 서막을 보여준 한 해로, 초유의 금리인상과 전쟁 발발로 인플레이션과 탈 세계화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이는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요인으로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사업적으로는 넥스트(Next)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형 AI, 메타버스, 웹(Web)3 등이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움츠려 있기 보다는 올 한해를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하며, 특히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비전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이닷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하며, 타 산업의 AI 전환(AIX)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에이닷’은 SK텔레콤의 역점 사업으로, 일상생활에서 소비자의 비서 역할을 해주는 AI 서비스다.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성장형 AI’라는 특징을 지녔다. 자체 AI 음성 기술을 적용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나수아를 에이닷의 메인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빅 테크(Global Big Tech)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또, “AI 컴퍼니 비전을 바탕으로 계묘년 올 한해 검은 토끼처럼 크게 도약(Big Leap)하여 내년부터는 크게 수확(Big Reap) 할 수 있는 기반을 다 같이 만들어 가자”며 신년사를 마쳤다.

구현모 KT 대표 “성장 이끌어온 디지코 전략 확장”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구현모 KT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과 안정’,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확장’, ‘사회적 책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사진=KT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구현모 KT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과 안정’,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확장’, ‘사회적 책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구현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성장과 변화를 이어갈 2023년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안전과 안정 운용’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지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 3년 동안 KT의 성장을 이끌어온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구 대표의 대표적인 경영전략인 디지코는 KT를 기존 유무선 통신회사에서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디지코 전략은 구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와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디지코 전략은 주식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KT의 기업가치는 3년 만에 45%가량 증가한 바 있다.

구 대표는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도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은 결국 사람이며,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 기술은 결국 사람에 맞닿아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인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KT그룹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를 리딩한다는 것은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한다”고 역설했다. 그 일환으로 “‘디지털 시민 원팀(One-Team)’을 통해 디지털 시대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우리의 역할을 찾아 실천하자”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빼어난 고객경험 혁신으로 변화 원년 이끈다”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월 2일 시무식 영상에서 “빼어난 고객경험 혁신으로 U+3.0 변화 원년을 이끌겠다”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LG유플러스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월 2일 시무식 영상에서 “빼어난 고객경험 혁신으로 U+3.0 변화 원년을 이끌겠다”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총 34회에 걸쳐 ‘고객’을 언급하며 고객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고객’의 뒤를 이어 ‘빼어남(10회)’, ‘플랫폼 사업(8회)’ 등을 거듭 반복하며 추진하고자 하는 변화의 방향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사업의 기본이 되는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며 “빼어난 고객경험을 위해서는 ‘이런 데까지 신경 쓰네?’라는 고객 반응이 나올 정도로 사소해 보이는 영역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통신의 디지털화와 루틴·구독 서비스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미디어 시청경험 기반의 ‘놀이 플랫폼’ ▲아이들나라 기반의 ‘성장케어 플랫폼’ ▲SOHO·SME·모빌리티 등 B2B(기업간거래)사업의 플랫폼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 사장은 “본업인 통신은 디지털화를 추진해 가입·개통·CS(고객서비스) 등 온라인 고객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이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루틴·구독 서비스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미디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시청경험을 고도화하고, 콘텐트 제작 전문역량을 활용해 콘텐츠 사업을 추진해 놀이플랫폼을 본격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케어 플랫폼에서는 아이들나라가 신사업으로 자리 잡게 하고, B2B에서는 SOHO·SME·모빌리티 등을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U+3.0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실행 전략으로는 AI·데이터 기술의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변화의 방향이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설정돼야 하는 만큼,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AI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상용화한 AI 데이터 기술을 사업에 곧바로 적용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전 사업부문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황 사장은 “데이터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한 영역에 AI 엔진을 내재화해 상용화할 것”이라며 “현재 조직 체계는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적용한 조직을 올해 전사 50%로 확대하고, 이 조직들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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