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오재환)은 지난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시모노세키시와 공동으로 ‘조선통신사 행렬재현 및 부산-시모노세키 교류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모노세키시의 대표 여름 축제인 ‘바칸마쓰리(馬関まつり)’ 기간 중 진행되었으며, 올해로 21회를 맞이하였다. 특히 8월 23일에 열린 조선통신사 행렬재현에서는 부산광역시의회 안성민 의장이 정사(正使) 역할을, 시모노세키시의 마에다 신타로 시장이 초후번(長府藩, 시모노세키 지역의 옛 지명)의 번주 역할을 맡아 역사적 재현을 통해 양 도시 간의 우호 협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8월 24일에는 시모노세키시 시만회관 대홀에서 부산과 시모노세키 지역 예술단체가 참여한 교류공연이 열렸다. 두 도시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무대를 통해 현지 시민들과 교감하며 풍성한 문화적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지는 무대와 한국의 품격 있는 예술을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일 인식조사도 진행되었다. 이번 조사는 양국 시민이 상호 문화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그 결과는 오는 9월 26일 도쿄에서 열릴 한일문화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낮에는 시모노세키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야마구치현 지방본부, 야마구치현 일한친선협회 등이 공동으로 오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오찬회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고 부산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특별히 조선통신사 요리를 재현하여 과거의 교류 장면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의미를 더했다.
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조선통신사는 한일 양국 간 선린우호의 상징이며,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과 시모노세키 간 자매도시로서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조선통신사를 매개로 한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 간의 상호 이해 증진과 평화적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